살림을 하다 보면, 가장 흔히 겪는 어려움 중 하나가 바로 살림템 재고 관리입니다.
살림템이라 하면 주방에서 사용하는
식재료, 세제, 휴지 같은 소모품, 욕실 청소용품, 세탁 세제, 생활용품 등을 모두 포함합니다.
이런 물품들은 매일 쓰다 보니 금방 줄어들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필요할 때 없어서 불편을 겪게 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설거지를 하려고 주방 세제를 쓰려는데 거의 다 떨어져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휴지가 다 떨어져 있다면 당황스럽겠죠.
이처럼 재고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살림을 하면서 크고 작은 불편이 자주 발생합니다.
반대로, 재고를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사다 놓으면 또 다른 문제가 생깁니다.
집 안에 같은 물품이 여러 개 쌓여 공간을 차지하게 되고,
유통기한이 있는 물품의 경우는 결국 버리게 되는 낭비로 이어집니다.
특히 주부나 맞벌이 가정,
그리고 1인 가구에게도 ‘필요할 때 딱 맞게 갖춰져 있는 재고 관리’는 생활의 질과 직결됩니다.
그렇다면 이런 살림템 재고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방법이 바로 엑셀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엑셀은 많은 사람들이 직장에서 업무용으로만 쓴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가정 살림에도 매우 유용한 도구입니다.
셀 단위로 정보를 기록하고, 표와 함수, 조건부 서식을 활용하면
복잡한 살림템 관리도 쉽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손으로 수첩에 적는 것보다 훨씬 체계적이고, 수정이나 검색도 간편합니다.
오늘 이 글에서는 살림템 재고 관리에 꼭 필요한 엑셀 활용 팁을 구체적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살림을 하면서 ‘이번에 세제를 또 샀는데 이미 두 개가 남아 있더라’ 하는 낭비를 줄이고,
‘언제 샀는지 기억이 안 나서 유통기한이 지나 버렸다’는 문제도 예방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살림을 하는 데 있어 효율을 높이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재고 관리’를 체계적으로 하는 것만큼 확실한 방법은 없습니다.
이제부터는 감에 의존하지 않고, 수첩에 두서없이 적어두는 방식 대신,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엑셀을 통해 똑똑하게 관리해 보세요.
재고 관리 엑셀 표 만들기의 기본 구조
엑셀을 처음 시작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표를 만드는 것입니다.
재고 관리 엑셀 표는 복잡하게 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순하면서도 핵심 정보만 담는 구조가 가장 좋습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품목명
구입일자
유통기한
보관 장소
현재 수량
다음 구입 예정일
예를 들어, 주방 세제를 기록한다고 하면,
품목명에는 ‘주방 세제’, 구입일자에는 ‘2025-08-10’,
유통기한에는 ‘2027-08-10’,
보관 장소에는 ‘주방 싱크대 아래’,
현재 수량에는 ‘2개’,
다음 구입 예정일에는 ‘2025-09-15’ 이렇게 기록할 수 있습니다.
엑셀에서는 이런 항목을 첫 번째 행에 입력해 두고,
그 아래 행에 각각의 물품 정보를 입력하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표 형식으로 정리되기 때문에 한눈에 재고 상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엑셀의 장점은 정렬과 필터 기능입니다.
필요할 때 유통기한이 임박한 순서로 정렬하거나,
특정 보관 장소별로 필터링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만 따로 보고 싶다면
‘보관 장소’ 열에서 필터 기능을 사용하면 됩니다.
또한 조건부 서식을 이용해 유통기한이 한 달 이내로 남았을 경우
셀 배경색을 빨갛게 표시되도록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단순히 기록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훨씬 편리합니다.
재고 관리 자동화 팁과 실전 활용
엑셀은 단순히 표를 만드는 수준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간단한 함수를 활용하면 자동화된 관리가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수량이 ‘0개’가 되면 자동으로 ‘구매 필요’라는 문구가 뜨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이 경우 IF 함수를 사용합니다.
수량 열이 0이면 ‘구매 필요’, 그렇지 않으면 ‘여유 있음’이라는 표시가 나오게 하는 식입니다.
또한 TODAY() 함수를 활용하면 현재 날짜와 비교해 유통기한을 자동으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D2-TODAY()’라는 식을 넣으면, 유통기한까지 며칠이 남았는지 숫자로 표시됩니다.
이 값을 조건부 서식과 연동하면,
7일 이하일 때 빨간색, 30일 이하일 때 노란색, 그 외는 초록색으로 표시되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재고 관리 엑셀을 조금 더 발전시키면 가계부와 연동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구입일자와 가격을 함께 기록해 두면 한 달 생활비 중 살림템에 얼마나 지출했는지 자동으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단순히 재고만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가계 경제 전반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연동하면 더 편리합니다.
엑셀 파일을 클라우드에 저장해 두면, 외출 시에도 휴대폰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트에 갔을 때 ‘이 세제가 몇 개 남았더라?’ 하고 헷갈릴 때,
바로 스마트폰으로 확인해 중복 구매를 막을 수 있습니다.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재고 관리 습관
엑셀 표를 아무리 잘 만들어도 실제 생활 속에서 꾸준히 관리하지 않으면 금세 흐트러집니다.
따라서 엑셀을 활용한 재고 관리가 효과를 발휘하려면, 반드시 생활 습관화가 필요합니다.
첫째, 구매 직후 즉시 기록하기입니다.
마트나 온라인 배송으로 물품이 도착했을 때, 귀찮다고 미루지 말고 바로 엑셀에 입력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세제를 3개 묶음으로 구매했다면,
수량을 즉시 ‘3’으로 입력하고, 구입일과 예상 소진일을 기록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습관만 잘 들여도 “사놓은 줄 모르고 또 샀다”는 실수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둘째, 정기 점검 루틴 만들기입니다.
주 1회 또는 월 2회 정도는 가족과 함께 집안의 주요 소모품을 점검하는 시간을 정해두세요.
예를 들어 토요일 저녁에 20분 정도 시간을 내어 세제, 휴지,
주방 필수품 재고를 확인하고 엑셀 표를 업데이트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재고가 적절히 유지되고, 갑작스러운 품절 상황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셋째, 가족과의 공유가 중요합니다.
재고 관리는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 가족 모두가 알면 더 효율적입니다.
구글 드라이브나 네이버 오피스 같은 클라우드에 엑셀을 저장해 공유하면,
남편이 장을 보다가도 필요한 품목을 즉시 확인할 수 있고, 아이들도 간단히 체크할 수 있습니다.
살림을 혼자 짊어지지 않고, 가족이 함께 관리하는 구조를 만들면 훨씬 수월합니다.
넷째, 정리와 보관 병행하기입니다.
재고 관리가 제대로 되려면 물건을 기록하는 것과 동시에 정리된 위치에 보관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욕실 청소용 세제는 ‘세탁실 선반 오른쪽 칸’,
주방 비닐봉지는 ‘찬장 상단 박스’처럼 위치를 정해두고 엑셀에 그대로 기재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누구든지 물품을 쉽게 찾을 수 있고, 재고 파악도 정확해집니다.
마지막으로, 계절별 특별 점검을 추가하는 것도 좋습니다.
여름철에는 벌레 퇴치제, 선풍기 청소 용품 등이 필요하고,
겨울철에는 가습기 청소제, 난방 필수품 같은 계절성 소모품이 필요합니다.
이런 물품들은 사용 시기가 한정적이므로,
엑셀에 별도 탭을 만들어 관리하면 놓치지 않고 준비할 수 있습니다.
살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효율성’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체계가 없으면 결국 지치고, 낭비가 생기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엑셀을 활용한 재고 관리는 단순히 편리함을 넘어,
살림을 똑똑하게 바꿔 주는 핵심 도구가 됩니다.
엑셀을 활용하면 재고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중복 구매를 막아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유통기한 관리를 통해 불필요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가족의 건강까지 지킬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가계부와 연동하면 생활비 관리와 살림 관리가 동시에 가능해져,
삶의 질을 높이는 효과까지 가져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꾸준함입니다.
엑셀 표를 아무리 잘 만들어도 기록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매일 혹은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살림을 하다 보면 ‘작은 차이가 큰 변화를 만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재고 관리라는 작은 습관이 결국 살림의 흐름을 바꾸고,
삶의 여유와 경제적 이득을 가져다줍니다.
오늘부터라도 종이에 적던 방식을 넘어, 엑셀을 통해 체계적인 재고 관리를 시작해 보세요.
분명히 더 편리하고, 더 똑똑한 살림이 가능해질 것입니다.